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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박세욱. 2025. 11. 29. 05:30

279 인생.
1.

인간은 적응의 명수이다.
그러니 만물의 영장이다.
동물 중 수가 가장 많다.
 
2.
평범하기 그지없는 산이다.
쌓여 있으되 내세우지 않는다.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누구라도 허용한다.

 
3.
낫살은 기쁨과 슬픔을 제강도로 느낀다.
혈기와 정열의 과장이 사라진 것이다.
감각과 감성의 그리움이다.
 
4.
경쟁과 견주기에서 학습의 지식과 사고의 경험은 절대가치를 부여한다.
생존이다.
세월에 그것이 사라지고 있다.
문명적 학습과 생명의 일치에서 생명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분명하게 분리되어 있는 문명과 생명이다.
 
5.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꿀과 설탕으로 제어 놓은 굳어진 인삼 쨈을 숟가락으로 삽질하듯 퍼 놓는다.
차가 우려나면 섞어 마시려는 것이다.
차의 건더기에 묻혀 나가는 성분이 아까워 짜낼 도구를 찾는다.
일어서기 귀찮아 인삼 쨈 퍼놓은 숟가락 손잡이 쪽으로 젖는다.
얼결에 숟가락 손잡이를 잡는다.

앗 뜨거!
섞으려는 집착에 지배된 것이다.
낫살 탓이다.
감각의 퇴보이다.
잊히어야 숨 쉴 수 있어서 그럴 것이다.
인생이 그렇다.
2025.11.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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